본문 바로가기
책기록,공유

미술 심리 치료학 _ 투사 그림 검사의 종류 (2) 집 , 나무, 사람 검사 1

by 나비B 2022. 6. 29.

2) 집. 나무. 사람 검사(House-Tree-Person; HTP)

그림이 '투사적'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내담자의 성격을 평가하기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투사적 그림 검사들이 심리학이나 심리치료 문헌에 등장하게 되었다.
가장 잘 알려진 투사적 그림 검사 중의 하나가 Buck(1948, 1966)의 'House-Tree-Person(HTP)'이다. 

HTP는 원래 당시 Buck이 개발하고 있었던 지능검사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고안되었으나, 이후 지능과 성격 모두를 측정하는 수단으로 체계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집, 나무, 사람의 3가지 주제가 어린 내담자들에게도 매우 친숙하고
쉽게 그려질 수 있으며, 무의식의 활동과 연상작용을 활성화하는 상징성이 풍부한 소재라는 점에서 채택하였다고 설명하였다. 그 당시에는 주로 집, 나무, 사람의 중요한 특징들이 다 그려졌는지, 비례, 조망, 색깔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사후 질문 과정의 대답은 어떠하였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Josses(1964)에 의한 분류는 집, 나무, 사람에 대한 특징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보다 최근에 Hammer(1971)는 투사적 그림의 임상적 적용을 확장했으며, Koppize의 발달에 따른 점수와 방법, 인물화의 분석이 폭넓게 사용되어 왔다. 진단을 목적으로 하여 연필과 종이만을 사용하여 HTP를 그렸던 것을 Bebensky가 1950년대 후반에 치료를 목적으로 하여 HTP에 색을 칠하게 하였다. 이것은 내담자가 그들 자신을 어떻게 느끼며 과거를 어떻게 느끼는가 등을 알게 하는 자아 발견의 원천으로 삼게 하기 위해서였다.



(1) 집 • 나무 • 사람검사(HTP)의 특징
.
누구에게나 친밀감을 주는 것이며, 문맹자에게 적합한 검사이다. 모든 연령의 피검사자에게 검사실시가 가능하며, 방법이 간접적이기 때문에 피검사자는 검사자가 요구하는 바를 모른다. 즉, 무엇이 바람직한 반응이고 무엇이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인지를 피검사자는 알지를 못하므로 다른 지필 검사보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자극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반응이 자유로워 피검사자의 반응은 그 개인에게 있어서는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 묘와 검사는 '모호하고 구조화되지 않는 자극에 직면하게 되면, 사람이 자기의 내적 욕구, 태도 및 외계에 대한 막연한 지각 같은 것으로 반응하기 쉽다'는 가설에 입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 방법에서 쓰이는 자극은 모호성, 불완전성, 다의성 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반응의 해석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반응의 해석에 있어서는 자료의 여러 가지 측면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반응의 어떤 한 가지 측면만을 보아서는 안 되고, 그 전체성을 파악해야 한다.


H TP 검사가 Rorschach 검사, TAT(Thematic-Apperceptian-Test) 검사 등과 다른 점은
Rorschach 검사와 TAT 검사가 제시된 자극을 어떤 모양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는 성격의
수동적인 과정에 중점을 두는 데 반하여 HTP 검사는 적극적인 반응을 구성해가는 성격의 표출 과정을 중시한다. Rorschach 검사와 TAT 검사가 이야기를 매개로 하고 있지만 H TP 검사는 그림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피검사자가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는 것과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성격의 단면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Rorschach 검사와
TAT 검사는 언어적 의사소통에 근거하지만, H TP 검사는 도식적 의사소통에 의해
성격의 여러 면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적인 개념인 투사는 어떤
자극 상황에서 자유로운 반응에 반영된 개인의 무의식적 세계 또는 방어기제라는 뜻이므로 H TP 검사도 바로 여기서 내담자의 무의식 세계 또는 방어기제를 탐지
해내자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H TP 검사는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유익하고 성과가 많은 기법이다.


(2) 집. 나무. 사람 검사(HTP)의 실시순서와 방법


H TP 검사는 개별 검사로서 그림을 완성한 후에 여러 가지 질문을 행하여 피험자의
성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피험자의 적응 수준이나 성격의 성숙도를 알고자 할 때는 집단검사로 실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H TP 검사를 실시하면서 피험자 한 사람에 대하여 A4용지 (16절지 백지) 4장, HB연필 2~3자루, 지우
개 1개를 준비해둔다. 규정 이외의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백지에는 우측 상단에 조그마하게 (1) 부터 (4) 까지의 번호를 기재한다. 이것은 인물화에서 남녀의 어느 쪽을 먼저 그렸는지를 알기 위해서이다. 집단검사를 행할 때는 예비용으로 백지와 연필을 별도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먼저 "지금부터 그림을 그려봅시다. 이것은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 십시도. 자기가 생각한 대로 그리면 좋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다음에 "한 장의 종이에 하나씩 모두 4장의 그림을 그리십시오. 먼저 이 종이에 집을 그리십시오”라고 지시하면서 ①번의 종이를 제시한다. 시간은 지시한 후부터 그리기 시작하기까지와 그리기를 마칠 때까지를 측정하지만 엄밀히 측정할 필요는 없다. 피험자의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당신이 생각한 대로 그리십시오" 하고 답하며 질문은 기록하여 둔다. 집 그림이 끝나면 ②번의 종이를 세로로 하여 제시하며 "이번에는 나무를 한 그루 그려보십시오”라고 지시한다.
나무 그림이 끝나면 ③번의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이번에는 사람을 한 명 그려보세요. 얼굴만이 아니라 전신을 그려보세요”라고 지시한다. 인물화가 끝나면, 그림이 남자인가 여자인가를 물어서 ③번의 아래에 기재한다. 그리고 ④번의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그러면 이번에는 남자(혹은 여자)를 한 사람 그려보십시오. 역시 얼굴만이 아니라 전신을 그려보십시오” 하고 ③번의 처음 그린 인물과 반대되는 성의 인물을 그리도록 지시한다. 단, 그림이 현저하게 만화로 그려지거나 막대형의 그림(그림 1)이거나 추상적인 그림(그림 2) 등 형식적인 그림일 경우에는 다시 한번 그리게
하는 것이 해석상에 효과가 있다. 집단검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옆 사람의 그림을 보지
않도록 하고 사생을 하지 않도록 강조하며, 덧붙여 만화 등을 그리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개별 검사의 경우에 각각의 그림에 들고 시간은 대개 10분 정도 필요하다. 또한 집단검사의 경우 각각의 그림에 이름을 기록하게 하고, ③과 ④의 인물화에는 성별을 기록하게 해야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