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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심리 치료학 _ 투사 그림 검사의 종류 (3) 풍경 구성법 2

by 나비B 2022. 7. 2.

각 요소(ITEM)의 상징과 의미
신경증이나 조현병과 같은 마음의 병에 있어서는 자아와 무의식의 균형이 맞지 않아 서로 대립하게 되지만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하는 힘이 있어 마음의 병을 고치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상징의 힘인데 상징은 신경증이나 조현병 등과 같은 마음의 병이나 마음의 균형이 무너진 것을 회복시켜 준다. 미술 심리치료사가 각 그림에 표현된 상징을 읽는 것이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하다. 이렇듯 그림의 각 요소 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은 그 요소가 그린 사람의 내면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1. 강
강은 일반적으로 무의식의 흐름에 비유할 수 있다. 무의식에 지배된 상태의 환자들은 흔히 물이 세차게 흐르는 큰 강을 그리고 나아가서 군데군데 범람하여 물이 넘쳐흐르고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강박 경향이 심한 자나 무의식에 대해서 자아경계가 약한 자는 강가를 정성껏 돌로 쌓거나 콘크리트로 방파제를 만든 그림을 그린다. 때로는 강에서 도랑으로 분류되어 내려오는 그림을 그려서 갑작스럽게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경우도 있다. 분열증의 발병기에 있는 자와 신경증 환자는 강을 너무 크게 그리거나 물의 양이 많은 강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소위 무의식의 세계에 지배된 듯한 느낌이 강하다.
2. 산
산은 그리는 사람의 주어진 상황과 전망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며 극복해야 할 문제의 수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눈앞에 우뚝 서 있거나 앞길을 막고 있는 경우는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 등이 가로놓여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3. 밭(또는 논)
논에 모를 심고 있을 때, 벼가 푸르고 번성할 때, 벼 이삭이 돋은 것, 벼 베기, 수확한 후, 수확한 후의 한가한 논의 모습을 그린 경우에는 그린 사람의 마음이 지향하고 있을 때를 암시하며, 때로는 발병의 시기,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때로는 미래를 암시하는 경우도 있다. 밭에서 일하는 사람의 모습이나 논 혹은 밭을 갈고, 정리하고, 손질하는 모습에 있어서 학생과 내담자의 경우에는 면학과의 관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는 과제나 의무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며, 인격의 통제된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 공간 구성상 흔히 밭만 조감도 적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공간이 왜곡되고 이질적인 부분으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일 지도 기호로 대처하고 있는 경우는 인물화에 있는 막대기식 표현과 비슷하다. 반대로 벼 이삭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그려 넣은 자 혹은 쌀을 한 알씩 바닥에 떨어뜨려 놓은 자 등은 강박 경향뿐만 아니라 식물 차원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는 세심한 심성의 일면도 볼 수 있다. 밭에서 일하는 사람을 그리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좋게 평가되나
등교거부아, 비행소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의식 면에서의 태만의 보상일지도 모른다). 앞에서도 약간 언급했지만 강 이외의 모든 평면을 밭으로 표현하고 세심하게 분할하여 벼 한 그루씩을 그려놓은 형태의 그림은 강박 경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것이다(강박 경향은 이 외에도 길 양쪽에 나열된 나무, 길 양쪽에 돌을 쌓아 방파제를 만든 것 등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이 밭도 LMT가 지닌 숨겨진 진단의 일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4. 길
강을 무의식에 비유했지만 길은 의식이며, 방향을 암시하거나 인생의 길로서 명확하게 의식되는 것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그 길이 확실하게 강 위의 다리와 연결되어 있으면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길이 강으로 차단되어 그대로 끝나고 있는 경우가 1/4이나 된다. 남성에게 있어서는 결혼이란 다른 세계로 향한다는 정도의 큰 변화는 없으나 여성에게 있어서는 강을 건넌다는 의미가 강을 건너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것이다. 즉 결혼을 의미한다고 한다. 남성에게 있어서 강을 건넌다는 의미는 다른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
5. 집, 나무, 사람
기존의 묘와 검사에서 언급된 것과 같다.
6. 꽃
꽃은 아름다움과 사랑을 상징한다. 또한 개화에서 결실까지 이르는 최초의 단계이기 때문에 성장 발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여성스러움을 의미하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경우에 그리는 일이 많다. 그러나 높은 산봉우리의 꽃, 장례식용 꽃, 전체 빨간색으로 길가에 피어있는 꽃 등은 바로 자신의 영혼을 공감하는 꽃이며, 양친의 죽음을 애도하는 그림에서 많이 나타난다. 꽃에 색칠하지 않은 경우는 감정이 실감 나지 않는다는 하나의 표현으로 주로 조현병 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7. 동물
동물 그 자체가 상징성을 나타낸다. 판다, 기린, 공작 등 눈에 띄는 것, 코알라, 애견 고양이와 같이 귀여운 동물, 뱀, 돼지 등 일반적으로 싫어하는 동물 등 각 동물이 지닌 속성을 중심으로 부여되는 인간의 여러 가지 이미지와 동물의 세심한 특성과 생태, 신화, 전설 등에 그 의미를 맞출 수 있다. 집, 나무, 사람, 산, 강, 길을 전부 안쪽 밑에 아주 작게 그리고 동물을 크게 그리는 환자의 경우는 작아져 있는 현실을 보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사람은 내면에 큰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내면의 에너지를 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 치료목표가 될 수 있다. 동물의 크기는 기준이 인간에게 둔다. 인간을 1로 하여 1보다 크면 인간이 지닌 에너지의 총량이 크다. 1보다 적으면 인간이 지닌 에너지의 총량이 적다. 분열증 환자나 대인공포증 환자는 토끼를 좋아하며 그리는 경우가 있다. 혹은 싸워서 상처를 입은 고슴도치, 매, 사자 등을 많이 표현하기도 한다. 등교 거부 내담자는 자주 소나 말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학교 내 폭력 소년은 고양이에게 몰려 있는 듯한 쥐 모습을 그린다.
8. 돌
돌의 의미는 상당히 중요하다. 그 속성은 단단함, 냉정, 불변성이다. 돌은 일반적으로 눈에 띄지 않고 무수히 많은 것으로 그 존재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이 큰 돌이나 큰 바위로서 전방을 가로막고 있으면 장애가 되고 큰 짐이 되며, 어려움을 나타낸다. 그러나 큰 돌이라 하더라도 그 위치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미를 준다.
7)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Family Centered Circle Drawing; FCCD)
동그라미 중심 부모 자녀 그림은 그림에 의한 진단이라는 성격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인물화로부터 시작되어 Burns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된 투영 적 묘화법이다. Burns와 Kaufman(1970, 1972, 1982)은 무엇을 하는 모습을 그리게 함으로써 인물화에 동적 측면을 도입하였다. 이 묘화법에 앞서 Rorschach(1942)는 여러 가지 잉크 반점 패턴을 연구하여 대칭적인 잉크 반점이 비대칭적인 잉크 반점보다 더 많은 반응과 더 큰 무의식적인 소재를 제공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Richards(1962)는 Paul Reps(1953)의 『신의 본질이라는 저서와 도예의 연구에서 중심화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즉, 도자기의 제작과정에서 흙덩어리를 중심에 두고 계속 돌림으로써 도자기가 형성되는 것과 같이 인격 형성도 초점에 모인다고 보았으며, 종교를 예로 든다면 십자가, 예수, 성상 등에 초점이 모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인간도 정서적으로 초점을 모으게 되면, 인간에 대한 통찰이 생기고 치료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격 형성에 있어 중심화는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Burns는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를 창안하였다.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는 원의 중심에 그려진다. 그리고 각 인물은 그 인물 주위에 그려진 상징에 둘러싸여 있다. 이 상징은 시각적인 자유연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 상징에서 추상화된 사고와 정서를 발견할 수 있다.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는 아버지상, 어머니상, 자기 상을 각각 하나씩 따로 그리는 것이다. 부모와 자신과의 관계를 끌어내는 또 다른 기술이 동그라미 중심 부모 자녀 그림이다. 이 방법은 부모와 자신을 함께 원의 중심에 두고 그 주위에 시각적 자유연상을 그린다. 따라서 동그라미 중심 부모 자녀 그림에서보다 더 선명하게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동그라미 중심 부모 자녀 그림은 내재하여 있는 부모와 자신과의 관계를 보고, 그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도록 하는 방법이다. 더욱이 부모와 자기 자신의 주위에 그려진 상징 안에서 몇 개의 상징을 뽑아내어 그것들로부터 연상된 상징 중심 탐색을 하게 되는데, 이 방법은 타인에 의해 창조된 신호체계와는 대조적으로 개인 스스로가 창조하는 것이므로 나타낸 상징을 깊이 탐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부모 자녀 간의 관계는 판단되기가 쉽지 않고, 단시일 내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부모 자녀 관계는 부모의 실제 행동보다 내담자가 지각하는 부모의 행동이 내담자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제까지 부모 자녀 관계 진단에 쓰인 방법은 질문지에 의한 방법이 주를 이루었다. 이 방법도 유용한 방법이지만 몇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언어에 의한 방법이므로 언어의 의식화 과정에서 이성의 검열을 받게 되며,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고, 관계의 심층을 파헤치지 못하여 유형 진단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미술은 비언어적인 표현 수단으로서 인간의 감정이나 사고가 자신도 모르게 구체화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를 남겨준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음으로써, 부모 자녀 관계의 과거나 현재 상황에 관계되는 생각과 감정 또는 미래에 대한 생각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관찰하기 어려운 부모 자녀 관계에 대한 개인의 인식을 알아볼 수 있다. 부모 자녀 관계에서는 사회 윤리적인 측면에서 자녀가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직접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또한 표현한 후에 죄의식을 느낀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미술은 사회적으로 수용되며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분노, 적대감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화의 기능을 주면서 자신을 극도로 방어하고 있을 때 순간의 진실을 그대로 드러나게 해줌으로써 개인의 무의식적인 갈등, 정신역동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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