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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록,공유

심리학 기억의 개념

by 나비B 2022. 7. 25.

기억의 개념.

지식이란 정보를 획득하고 저장하여 그것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은 상당 부분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 지식은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온 자극을 의미 있는 무엇으로 해석하는 지각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각된 사물은 우리의 머릿속에 저장되게 되는데 처음에 이루어지는 이 과정을 우리는 흔히 학습이라고 한다. 학습이 이루어지면 어떤 개념이나 대상이 우리의 머릿속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인출하여 사용하게 된다. 정보를 저장했다가 인출해 사용하는 과정을 우리는 기억이라고 한다. 파리 아이의 일련의 정보처리 과정은 서로 분리될 수 있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일련의 연속적 과정으로 어느 점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학습, 감각, 지각, 기억, 혹은 인지의 부분이 된다. 감각과 지각이 정보가 초기에 입력되는 과정을 강조한다면 학습은 그전에 몰랐던 사상 간의 관계를 알게 되는 과정을 강조한다. 반면 기억은 이렇게 입력된 정보가 저장되고 인출되는 과정을 강조한다. 그래서 정보의 부호화, 저장과 인출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기억에서 다룬다. 흔히 '기억'하면 지식의 저장을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신경계 어디에 저장된 정보는 내용과 과정, 그리고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일화기억이란 시간과 공간에 관한 정보가 함께 저장된 맥락이 있는 기억이다. '어제저녁에 친구 집에 갔던 기억'과 같은 기억을 일화기억이라고 한다. 반면 정보에 대한 시공간적 맥락이 없는 기억을 의미 기억이라고 한다. 맥락 없이 학습된 내용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보면 의미기억은 일화기억의 특수한 형태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나 새는 대표적인 의미기억이다. 우리는 개나 새라는 개념을 저장하고 있다. 개나 새 그것 자체는 맥락 없이 저장되어 있지만 특정한 시공간적 맥락 내에서 그 지식이 활용되고 일화기억 속에 편입된다. 의미기억은 초기의 학습맥락이 없어지고 여러 가지 맥락에서 많이 사용됨으로써 의미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어떤 기억은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어떤 기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표현해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기억이 있다. 어제 학교에 배웠던 과목이나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나, 테니스 치기, 혹은 컴퓨터 배우기 등은 말로 설명하기 까다롭다. 말로 설명해도 실제로 자전거 타기를 배울 때나 테니스 칠 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전거를 타는 것을 배웠다면 언제나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우리 신경계 어디에 저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억을 서술기억이라고 하고 자전거 타기와 같이 일의 절차에 관한 기억을 절차기억이라고 한다. 왜 우리가 컴퓨터를 책으로 배우는 것이 크게 도움이 안 되는지 이제 이해가 될 것이다. 그것은 일의 절차에 관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을 의식내용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어떤 기억은 의식되어 지며 인출된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을 알고 기억이 안 되는 것을 안다. 방금 여러분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나 심상이 떠올랐다면 그것이 외현기억이다. 그러나 어떤 기억은 의식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수행이 나아진다. 의식내용이 없는 기억을 내현 기억이라고 한다. 두 기억체계에 관한 예는 기억상실증 환자의 행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만약 가령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면 그 행동을 하는데,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면 말로는 대답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억이라고 부르는 현상에는 여러 가지 과정이 개입되어 있다. 기억의 가장 초기 과정은 어떤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이다. 만약 여러분이 오늘 '철수'라는 말을 듣고 그 뜻이 손위 처남의 아내를 의미하는 경상도 방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철수라는 뜻을 획득한 것이다. 이 획득과정을 부호화과정이라고 한다. 부호화과정은 감각과 지각 및 학습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신경에 신경 정보로 전환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신경 정보화한 정보는 물리화학적 방법을 통해 신경계 어디에 흔적을 남겨 놓을 것이다. 이 과정을 저장이라고 한다. 저장된 정보를 필요에 따라 불러 사용한다. 만약 친구가 손위 처남의 아내를 철수라고 불렀다면 획득한 정보를 기억에서 인출하여 사용한 것이다. 이 과정을 인출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기억이라고 말할 때 획득하여 저장하고 있는 정보를 필요할 때 불러 쓰는 과정을 말한다. 이런 과정에 이어 또 한 가지 보편적인 현상은 필요할 때 적절한 정보를 인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망각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억의 중요 현상으로는 정보의 획득, 저장, 인출, 망각이 있다.





기억 과정.
기억과 같은 고등정신 과정을 어떻게 연구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마치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듯이 인간이 정보를 처리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컴퓨터에서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하여 정보가 입력된다. 그러면 그 정보가 램에 저장되고 연산 법칙에 따라 CPU에서 계산이 이루어지고 계산된 내용은 디스크에 저장된다. 그리고 프린터나 모니터를 통하여 인출된다. 인간의 복잡한 기억 현상을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비유해서 이해하고자 하는 접근법을 정보처리 패러다임이라고 한다. 기억연구는 컴퓨터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떤 정보는 잠시 기억되었다가 사라지고 어떤 정보는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처럼 기억의 다른 상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한가지 접근방법은 정보처리의 깊이로 이런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다. 깊게 처리된 정보는 오랫동안 기억되고 얕게 처리된 정보는 곧바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깊게 처리된 정보는 기억흔적을 선명하게 남겨서 오랫동안 기억되는 반면 얕게 처
리 된 정보는 흔적이 선명하지 않아 곧바로 사라진다고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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