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요인
또 다른 질병의 원인은 유해한 환경에 계속 노출됨으로 특정한 신체 기관이 약화하여 신체적 손상을 겪는 형태이다. 대개 이런 환경은 신체의 면역기능을 약화하고, 그 결과로 전염병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장기간에 걸친 신체기능의 불균형과 약화는 신체 자체를 손상하기도 한다. 그래서 특히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환경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인부나 노동자들은 특정 직업으로부터 비롯되는 직업병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신-신체 질병
우리 신체는 위협적인 상황에 적응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위협에 대한 반응은 일차적으로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통하여 조절되었다(제2장 자율신경계와 3장 공포와 분노 참고). 이런 자율신경계의 반응은 외적 위협에 대한 대처 양식이다. 따라서 주된 효과는 우리의 대뇌와 근육의 활동을 극대화하고 소화와 성 기능과 같은 부교감신경이 관장하는 부분을 극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명사회에서 경험하는 위협이란 외적 요인에 의하여 결정되기보다는 외적 요인에 대한 심리적 반응과 평가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출퇴근 시간에 겪는 교통체증, 동료와의 과다한 경쟁, 일정한 시간에 끝내야 하는 과다한 업무량, 동료들 간의 갈등과 사소한 자존심의 상처 등 그 가짓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환경이 소화 기능을 억제하면서 대뇌와 근육 활동을 활성화해 적절한 육체적 대처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에는 직접적으로 육체를 활용하기란 여의찮다. 그리고 이런 요인들은 원시시대의 육체적 보존을 위한 위협과 달리 우리 주위에 상존하며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고 지속되는 사건들이다. 아직도 우리의 신체는 원시시대에 맞도록 조율되어 있고 더 이상의 진화를 하지 않은 채 '현대'를 살고 있다. 이런 심리적 상황을 우리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병이 된다. 이런 병을 심인성 질병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지속되면 심신이 긴장함으로써 신체 내적 환경에 불균형이 오게 된다. 이런 불균형은 한쪽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활성화된 결과에 기인하며 다른 한쪽은 위기 상황에 방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스트레스
현대인의 일상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이성 문제, 자녀 문제, 건강 문제, 장래 문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 모두 적응이 요구되는 일들이다. 심지어 아무 일이 없을 때조차 일없음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의 요구는 우리에게 긴장이 된다. 긴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생기며 그 반응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는 긴장에 쫓기면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심신의 에너지를 투자하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내외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심신(心身)의 긴장 상태를 의미한다. 긴장은 생존에 필요하다. 긴장 없는 생활은 곧 재미없는 생활 혹은 환경의 위협으로부터 죽을 수 있는 생활을 의미한다. 그래서 적절한 긴장 상태는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하다. 우리에게 심심함의 경험과 짜릿한 즐거움은 이런 상황을 표현하는 것들이다. 긴장은 때로 자극이 되고 전율로 전달된다. 이런 긴장은 오히려 우리에게 활력을 준다. 우리에게 유익한 긴장 상태를 유 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그러나 긴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계속 경계와 준비를 요구하는 해로운 상태가 일반적이다. 이런 긴장 상태를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한다.
스트레스 원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인가?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단순한 생활의 변화에서부터 신체적 위협까지 모두 적응이 요구되는 스트레스 상황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원인을 생활상 변화에 대한 접근과 특정한 상황에 대한 접근으로 나누어 설명해 보자.
생활상의 변화
사소한 생활의 변화도 끊임없이 그 변화에 대한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는 좋든 싫든 어느 정도 재적응을 요구하게 된다. 홈스와 라이(Holmes와 Rah, 1967)는 사회 재적응 평정척도를 만들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결혼에 50이라는 점수를 부여하고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결혼 50에 비교하여 평정하라고 하였다. 그 결과 배우자 사망이 100을 받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상황으로 사소한 법의 위반은 11로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 사건으로 나왔다. 적응 점수가 300점 이상이면 그 중 약 80%가 1년 이내에 병을 앓았으며 200~300 정도이면 약 50% 정도가 건강상에 문제가 있었다.
상황에 대한 심리적 반응
환경적 상황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자극을 줄지라도 그에 대한 강도나 내용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특정 자극에 대해서 무신경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극에 압도당해서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조차 있다. 그래서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경험 주체의 심리적 반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압박감, 불안, 좌절, 갈등 등이 있다.
압박감
시험을 잘 보아야 하는 학생, 승진해야 하는 직장인, 새로운 기계문명에 적응해야 하는 현대인, 모두 상당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중압감은 우리 내부에서 오기도 하고 외부에서 오기도 한다. 내부에서 비롯되는 압박감을 내적 압박감이라고 하고 외부에서 비롯되는 압박감을 외적 압박감이라고 한다. 내적 압박감은 자기 자신의 요구나 기대에 대한 것으로 자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겪는 압박감이다. 반면 외적 압박감은 경쟁과 같은 것에서 비롯된다. 승진을 앞두고 경쟁자와 겨루어야 하는 직장인이 이의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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