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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록,공유

심리학 학습 조건형성의 주요현상

by 나비B 2022. 7. 25.

2) 고전적 조건형성의 주요 현상
앞의 절차에 따르면, 여러 가지의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하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반응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이것을 학습 혹은 획득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획득된 행동은 더 이상 그 행동이 유용하지 않다고 여겨질 때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이런 과정을 소거하고 한다. 또한 유사한 자극에 대하여 같은 반응을 보임으로써 그간에 획득된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것을 일반화라고 한다. 하지만 유사하게 보이는 자극에 대한 반응에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 그런 자극들을 구별하게 된다. 이것을 변별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새로운 행동의 획득에서 자극을 일반화하고 변별하며 그리고 더 이상 반응이 유용하지 않으면 반응을 더 하지 않는 소거 과정까지 간단하게 다루어 보자.
앞 절에서 언급한 개의 침 분비 과정이 바로 학습 혹은 습득과정이다. 유기체는 근접해서 여러 번 반복하여 나타나는 사상을 연결하는데, 이 과정을 획득 혹은 학습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고전적 조건형성에서 개가 직접적인 관계가 없던 두 사상이 근접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자 종소리와 음식 간의 관계에 기초하여 침 분비 반응하였다.
차츰 시행이 증가함에 따라 반응의 강도가 특정 수준까지 증가하게 된다. 일정 수준까지 반응량이 증가하려면 적어도 2~30번의 시행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서 개가 종소리와 음식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적어도 2~30번의 시행이 요구된다.
이제 종소리와 음식을 연합시켜 종소리만 들어도 침 분비를 하는 개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개는 종소리가 들리면 음식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침 분비 반응하게 된다. 그런데 종을 치고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시행을 여러 번 반복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더 이상 개는 종소리에 대해서 침을 분비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조건자극 후에 무조건 자극이 제시되지 않는 시행이 반복되어 유기체가 더 이상 조건자극에 대하여 반응하지 않는
것을 소거라고 한다. 
소거의 원인은 무엇인가? 한가지 가능성은 음식과 종소리 간의 연합 관계의 망각이고 다른 가능성은 음식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유기체가 반응을 삼가는 반응의 억제이다. 개가 기억을 제대로 못 하는 멍청이라면 망각일 가능성이 높고, 종과 음식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반응의 억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거는 연합관계의 망각이라기보다는 반응의 억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이 자발적 회복이다. 자발적 회복이란 소거가 일어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다시 종을 치게 되면 종소리에 대하여 유기체가 다시 조건반응을 보이는 현상이다. 만약 연합관계의 망각이라면 시간이 지난 다음 종소리에 대해서 침을 분비했을 리 없다. 개는 정확하게 종소리와 음식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 소거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조건자극에 대한 유기체의 조건반응 출현은 소거가 유기체에 의하여 능동적으로 억제되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제 조건자극 예를 들어, 종소리에 주의를 기울여 보자. 개는 종소리가 변한다면 변한 종소리에 대하여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개가 종소리에 대해서 유사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기대했던 것처럼, 개는 조건자극과 유사한 환경 자극에 대하여 조건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변화된 조건자극에 대해서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일반화라고 한다. 특히 자극을 변화시켰을 때, 변화된 자극에 대해서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자극일반화"라고 한다. 일반화를 잘 표현하는 우리의 속담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보아도 놀란다'라는 말이다. 자라 보고 놀라면, 자라와 유사한 자극만 보아도 같은 반응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자극의 유사성의 정도에 따라 반응의 강도가 달라진다. 본래 자극과 유사하면 유사할수록 반응의 강도는 증가한다. [그림 4-4)는 자극이 유사할수록 반응의 강도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1) 다른 환경 자극에 대하여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반응의 유사성을 반응 일반화라고 한다. 이제 변화된 종소리에 대해서 계획적으로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경우를 고려해 보자. 특정한 종소리에 대해서는 음식이 제시되는데 다른 종소리에 대해서는 음식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개는 어떻게 하겠는가? 개는 종소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결국 특정한 종소리에 대해서만 침 분비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조건자극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무조건 자극이 제시되는 특정한 자극에 대해서만 반응하는 것을 변별이라고 한다. 환경 자극에 대한 유기체의 반응은 초기에 유사한 자극에 반응하는 일반화를 보이게 된다. 그렇게 하다가 차츰 자극을 섬세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점차 그 자극들을 변별하게 된다. 초기에는 조건자극과 유사한 음에 대해서도 반응하게 된다. 그렇지만 조건자극에 대해서만 무조건 자극이 주어지고 일정한 횟수가 지나가면 더 이상 다른 음의 자극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고 조건자극에 대해서만 반응하게 된다. 무엇이 종소리와 음식을 연합할 수 있게 만드는가? 경험주의 철학자들은 연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근접성이라고 보았다. 이런 주장은
그럴듯해 보인다. 종소리와 음식을 짝짓기하는 것은 종소리가 음식에 바로 앞서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공간적 근접성은 연합의 충분조건이 아니다. 시간적 근접성이 연합의 충분조건이라면 연합이 가장 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두 사상이 동시에 제시된 경우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조건자극과 무조건자극 간의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음식이 나오고 종소리가 울리든지 종소리가 울리고 음식이 나오든지 두 사상 간이 근접해 있으면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음식이 나오고 종소리가 울리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음식이 나온 다음 종소리가 들리면 종소리와 음식과의 짝짓기를 시도하겠는가? 조건자극이 무조건자극보다 앞에 제시되었을 경우에 두 사상 간에 연합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조건자극과 무조건 자극이 동시에 제시되어도 학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장 학습이 잘 이루어지는 시간적 관계는 종소리가 울린 직후 음식이 나왔을 경우다. 이 실험 결과는 시간적 근접성이 연합에 필요하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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